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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PRAUDEN

위조 접착 다운 주의 경보!

위조 접착 다운 주의 경보!
2018-06-21

다운 가격이 올해 들어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최근 10년간 다운 가격은 2013년에 최고 가격을 기록한 이후 꾸준히 하락하여 2016년 7월 최저 가격을 보였지만, 이후 다운 수요가 늘어나며 가격이 점점 상승하다, 작년 하반기부터 급격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다운 원모 가격 변동 추이>

가격 상승의 원인은 첫째, 수요 증가이다. 다운 가격이 안정 단계였던 2017년 초, 다운 가격이 구매 가능한 수준이라 판단했던 여러 글로벌 브랜드들은 다양한 스타일의 다운 제품을 기획하였다. 또한 지속해서 성장 중인 중국의 내수 시장에서도 다양한 다운 제품을 기획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다운 수요가 늘어나게 되었다.

둘째, 중국의 공급 불안정이다. 다운 공급의 80%를 차지하는 중국에서 기존보다 더욱 강력한 환경 규제가 시행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환경 기준에 미달하는 농장에 대해 개보수 후 운영 재개를 허용하던 과거와 달리, 해당 농장을 전면 폐쇄하고 재가동이 불가하도록 처분하고 있다. 이에 상당수의 가금류 농장이 강제 폐쇄 및 운영 중단 명령을 받아, 다운 공급이 원활하지 못했다.

이렇게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심화 되며 다운 가격이 크게 상승하자, 이미 기획된 제품의 마진에 맞춰 생산하기 위해 애쓰는 의류 업계를 노리고 상대적으로 저렴함을 내세운 위조 다운이 유통되기 시작했다. 다양한 형태의 위조 다운이 유통됨에 따라 업계에는 많은 문제가 발생하고 있으며, 이번 호에서는 그중 가장 심각한 문제를 일으키고 있는 ‘접착 다운(胶水绒)’에 대해 얘기해보고자 한다.

 

접착 다운의 정체

접착 다운은 다운 구성물의 일부에 폐기 단계의 불순물을 접착제로 붙여, 육안으로 일반 다운과 구별하기 어렵게 만든 가짜 제품으로, 생산 과정은 다음과 같다.

1. 육조(닭) 깃털이나 수조(오리, 거위) 깃털을 분쇄한다. 그중 부드러운 깃털 오라기를 분류하여 준비한다. 이를 ‘자재 A’라고 부르자.

 

2. 천연 다운을 세척 및 가공하여 솜털 함량이 88% 이상 되도록 작업한다. 이를 ‘자재 B’라고 부르자.

 

3. 자재 A와 B를 5:5 비율로 균일하게 섞는다. 이렇게 섞으면 솜털 함량은 44~51% 사이가 된다. 이를 ‘자재 C’로 부르자.

 

4. 자재 C를 일반 다운 생산 공정과 동일한 과정으로 세척한다. 이후 수위를 낮게 조정하고, 투입된 자재 C 중량의 10%에 해당하는 접착제를 넣어 20분간 혼합한다. 30분간 그대로 방치 후 탈수와 건조 과정을 거친다. 이 과정에서 깃털 오라기(자재 A)가 솜털(자재 B)에 접착제와 함께 엉겨 붙어 접착 다운이 완성된다. 솜털 함량은 기존의 44~51%에서 88% 이상으로 상승한다.
* 접착제를 직접 자재 C에 분사하여 오라기를 붙이기도 한다.

자료 및 이미지 출처: 중국 다운 산업 협회(中国羽绒工业协会)

 

접착 다운 사용 시의 문제점

1. 보온성, 복원력 저하: 다운의 핵심 기능인 보온력과 복원력은 솜털의 구조와 탄력으로 결정된다. 솜털의 가지가 서로 얽히지 않고 반발하여 부풀어 올라 공기를 머금어 가벼우면서도 따뜻하다. 복원력도 뛰어나, 겨울철이 지난 뒤 수개월 동안 작게 접은 상태로 보관했다 다시 꺼내도 원래대로 부풀어 오른다. 그러나 접착 다운의 솜털처럼 보이는 것은 사실 깃털 오라기가 서로 뭉쳐 있거나, 솜털에 엉겨 붙어 있는 것이다. 전자는 아무 기능이 없는 덩어리일 뿐이고, 후자는 천연 솜털의 기능 마저 악화시키는 원인이 된다.

2. 상품 외관에 뚜렷한 하자 발생: 접착 다운 제작에 사용되는 접착제는 목공용 접착제와 같이 강력한 종류의 것이 아니기 때문에 솜털을 손으로 조금만 당겨도 쉽게 깃털 오라기가 분리된다. 착용이나 세탁 중의 마찰로 인해 분리된 깃털 오라기는 박음질 선 사이로 빠져 나오게 된다. 지속적인 털 빠짐으로 컴플레인 요소가 될 뿐 아니라, 이로 인해 부피감을 잃어 제품 외양이 납작해질 수 있다.

3. 유해 성분 위험: 접착을 위해 사용된 물질의 안전성을 확인할 수 없어 유해 성분으로 인한 2차 피해를 입을 수 있다.

4. 품질 기준 위배: 대부분 국가에서 양질의 천연 다운에 포함되는 깃털 오라기를 10% 이하 수준으로 규정하고 있는데 이는 다운의 품질 유지를 위해 오랜 연구를 통해 결정된 사항이다. 그런데 접착 다운은 규정량을 훨씬 초과하는 깃털 오라기를 접착제를 사용하여 일시적으로 고정해 놓은 것으로, 명백히 품질 기준에 위배된다.

결국 위조 접착 다운 제품으로 소비자는 직접적인 피해를 보게 되며, 이러한 저급 상품을 판매한 브랜드는 소비자에게 손해 배상을 해 줘야 할 뿐 아니라 그동안 쌓아왔던 브랜드의 이미지에 치명적인 타격을 입게 될 것이다.

 

접착 다운의 유통 방식

접착 다운은 그 자체로 유통되기도 하고, 천연 다운과 섞여 유통되기도 한다. 천연 다운과 섞어 판매할 경우, 접착 다운의 비율이 많을 수도, 적을 수도 있어 그 혼선이 가중된다.

 

접착 다운 구별 방법

접착 다운은 육안으로 쉽게 구분하기 어렵다. 위에서 본 사진은 접착 다운만 분리한 상태에서 촬영하여 천연 다운과 다르게 보일 수 있으나, 실제는 천연 다운과 여러 비율로 섞인 상태로 공급되기 때문이다. 다음에 소개하는 구별 방법은 참고로만 활용하고, 실제 구매 시에는 반드시 전문 기관의 품질 검사를 기준으로 삼을 것을 권한다.

1. 정전기 확인: 접착 다운이 혼합된 다운은 시료를 채취하거나 시험을 진행하는 중에도 천연 다운과 달리 정전기를 다량으로 발생시켜 시료 봉투나 시험 도구에 들러 붙는 것을 관찰할 수 있다.

A. 폴리백에 달라붙은 접착 다운
B.필파워 시험용 나무 막대에 달라붙은 접착 다운
C. 필파워 시험용 실린더 내부에 달라붙은 접착 다운
이미지 출처: China Down Gold Network

 

2. 현미경 확인: 전자 현미경으로 관찰 시,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던 접착제 덩어리가 솜털 가지 사이에서 관찰된다.

<전자 현미경으로 본 접착 다운, 빨간 원 안에 접착제 덩어리를 볼 수 있다>
이미지 출처: 2018 IDFL Down Seminar

 

접착 다운에 속지 않기 위한 현명한 우모 구매 방법은?

수요가 증가하고 공급이 불안정한 상황에서 가격이 상승하는 것은 수요와 공급의 원리상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그런데 이런 상황을 업계의 이기적인 행태로 매도하여 구매자가 의혹을 가지게 만들고, 이를 이용하여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구매자를 현혹하는 일부 악의적인 판매자를 조심해야 한다. 이런 현상은 지금처럼 다운 가격이 오를 때 더욱 심해진다.

품질 위험과 미래의 손실 비용을 최소화 할 수 있는 가장 쉽고 빠른 방법은 제품 견적서가 아닌, 상당 기간 업력을 가지고 있고 기업 운영방식과 품질 관리에 대해 충분히 검증된 공급자를 협력 파트너로 선택하는 것이다. 그러나 여러 가지 이유로 협력 파트너 체인을 다양하게 구축해야 할 경우라면 후보자에 대해 광범위하고 철저한 검증을 거치는 것을 권유한다.

1. 업체 검증: 업력, 성적서 등 기본적인 정보뿐 아니라, 원료 구매처 및 실제 생산 현장을 반드시 확인한다.

2. 구매 후 전수 검사: 충분한 양의 샘플을 다운 전문 시험기관, 또는 다운 시험에 대한 국제적 인증을 취득한 연구 실험실로 보내 품질 검사를 한다. LOT가 여러 개라면 해당 LOT 별 품질 검사를 모두 진행한다.

 

By 프라우덴 소싱 파트, 이미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