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운의 품질 결정 요소 4. 블랙포인트 편
2018-11-28
프라우덴에서는 소비자가 현명하게 다운을 구매할 수 있도록 다운의 품질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인을 특집 기사로 소개하고 있다. 지난 호의 ‘우모혼합률’ 에 이어, 이번 호에서는 ‘블랙포인트’를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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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운의 품질 결정 요소 3. 우모혼합률 편 바로가기
‘블랙포인트(Black Point)’란?
다운은 컬러별로 판매가 되는데, 보통 화이트(White)와 그레이(Gray)로 구분하게 된다. 이 중, 화이트컬러의 다운에 포함된 유색의 솜털 및 깃털을 블랙포인트라고 한다. 유색의 기준은 검은색을 포함하여 갈색, 진한 노란빛 등 흰색이 아닌 컬러를 말한다. (인공적인 방법이나 화학 작용으로 인해 색이 변한 경우는 화이트컬러로 취급한다)
<화이트컬러의 우모(좌), 그레이컬러의 우모(우)>
<화이트컬러의 우모에 섞여 있는 블랙포인트>
블랙포인트는 왜 생기는 것일까?
사육 환경, 식문화 등의 요인에 의해 지역별, 나라별로 다양한 종(種)의 수조류가 사육되는데, 우모의 컬러는 이 종에 따라 흰색, 회색, 갈색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게 된다.
<캐나다 거위(좌)와 폴란드 거위(우)>
1) 자연적인 특성: 화이트컬러의 종이라고 하더라도, 부분적으로 유색인 털이 자라날 수 있다.
2) 산업적인 특성: 다운의 컬러를 균일하게 유지하기 위해 보통 컬러별로 다운을 채취하고 구분하나, 도압과 세척 과정에서 채취된 다운끼리 섞이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블랙포인트를 검사하는 방법은?
유색의 솜털과 깃털이 함유된 비율을 중량 기준으로 산출하는 검사를 ‘블랙포인트 함유율 검사’라고 한다(영문: Color Separation Test, Black Tip Test). 방식은 다음과 같다.
1. 시료 채취
1) (우모가 자루에 있을 경우) 자루를 개봉하여 상/중하층 부에서 무작위로 채취한다.
2) 채취한 시료를 혼합하여 컨디셔닝 박스에 넣어 표준 상태의 항량이 될 때까지 방치한다.
3) 상/중/하층부에서 약 5g의 시료를 채취한다.
2. 감별시험
조성 선별용 상자에서 핀셋을 사용하여 회색, 갈색 또는 검은색 우모를 분리한 후 그 질량(mg)을 단다
(인공적인 방법이나 화학 작용으로 인해 색이 변한 경우는 화이트컬러로 취급한다).
3. 결과 표시
시료 질량 대비 유색 우모의 질량을 백분율로 나타내며, 별도 규정이 없는 한 2회 시험 결과의 평균값을 소수점 1자리까지 표시한다.
‘블랙포인트 함유율’이 왜 중요할까?
다운의 기능상 보온성과 우모의 컬러 사이에는 연관성이 없다. 또한 세탁 시 유색의 우모에서 컬러가 빠지거나 하는 일도 없다. 단, 흰색을 비롯한 밝은 컬러의 얇은 원단에 다운을 주입할 경우, 원단에 다운의 컬러가 비쳐 보일 수 있어, 완제품의 미관상 필요한 것이 이 시험이다.
<각국의 다운 품질 기준 – 블랙포인트>
자료 출처: IDFB
한국은 이 블랙포인트 기준이 세계에서 가장 엄격한 수준에 속한다. 다른 나라의 경우 기준 자체가 없거나 한국보다 낮은 수준이다.
프라우덴의 노력
최근에는 화이트컬러나 얇은 레이어드 용도의 제품이 늘어나며, 새하얀 다운에 대한 수요가 느는 추세다. 이런 트렌드를 반영하여, 프라우덴에서는 KS기준보다 10배 이상 엄격한 자체 기준을 적용한 퓨어화이트(Pure White)컬러를 생산하고 있다.
현명한 우모 구매 방법
1. 밝은 컬러, 얇은 원단의 경우 기획 단계에서 반드시 샘플을 만들어서 비침 정도를 확인한다.
2. 입고된 다운을 육안으로 검수하고, 이상이 있을 경우 공급처와 확인을 거친다.
3. 비침이 있는 디자인의 경우, 다운 공급처와 상담을 통해 최대한 적합한 제품을 구매한다.
자연물의 특성상 블랙포인트가 전혀 없는 우모는 없으나, 프라우덴은 고객사의 니즈에 맞추어 이를 최소화하기 위해 원모 확보부터 생산까지 다방면으로 노력하고 있다. 상품 기획자와 소비자도 우모의 이런 특성을 인지한다면 상황에 적합한 최선의 선택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By 프라우덴 R&D 파트, 오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