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성 충전재의 기초
2020-02-19
다운 가격의 변동, 기후 변화, 동물성 소재의 대체재에 대한 니즈 등으로 보온 충전재에 대한 고객사의 요구는 더욱 다양해지고 있다. 태평양물산은 이에 대응하기 위해 최근 천연 충전재 다운(down)을 공급하는 ‘프라우덴(PRAUDEN)’과 합성 충전재를 공급하는 ‘앱솔론(ABSOLON)’을 인슐레이션(Insulation) 사업본부로 통합했다. 충전재 사업의 전문성과 효율성을 높여 고객에게 전문 컨설팅과 경쟁력 있는 제품을 원스톱 서비스로 제공하기 위한 취지이다. 또한 사업부의 노하우와 기술을 접목하여 신상품을 개발하는 등 지속가능성에 대한 사회적 요구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자 한다.
이번 호에서부터 합성 충전재와 이를 생산, 공급하는 앱솔론 브랜드와 상품에 대해 뉴스레터에서 함께 소개하며 고객사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이번 호에서는 합성 충전재의 기초를 간단하게 알아보자.
합성 충전재란?
섬유는 크게 천연 섬유와 인조 섬유로 나뉜다. 인조섬유(man-made fibers)란 자연에서 섬유 형태로 얻어지는 재료와는 달리 제조 공정을 거쳐 얻어지는 섬유를 말한다. 이 중 석유, 석탄 등을 화학적으로 합성하여 만들어낸 섬유를 합성 섬유라고 하며, 합성 충전재(synthetic insulation)란 이 합성 섬유로 만들어진 보온용 충전재이다. 화학적 작용을 통해 만들어지기 때문에 화학섬유를 줄여 화섬 충전재로 부르기도 한다.
대부분의 충전재가 폴리에스터로 만들어져 합성 충전재로 불리는데 이는 인조 충전재의 하위 계열임을 참고하도록 한다. 여기에서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용어인 ‘합성 충전재’로 부르기로 한다.
<섬유의 구분>
이미지 출처: 섬유정보센터
대부분의 인조 충전재는 폴리에스터(polyester)로 만들어지며, 그중에서도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ET)가 주로 사용된다. 2가 알코올(HOROH)과 테레프탈산(ρ-HOOCC 6H 4COOH)의 에스테르를 적어도 85% 이상 함유하는 합성고분자로부터 제조된 섬유이다. 이 섬유를 여러 가지 굵기와 길이로 가공하여 충전재의 형태를 만든다.
합성 충전재의 형태
합성 충전재는 형태에 따라 크게 시트 형태의 패딩(padding), 솜 형태의 인조 다운(faux down)으로 구분할 수 있다.
<패딩(좌)과 인조 다운(우)>
패딩은 퀼팅이 들어가는 아이템에 적용하기가 용이하다. 두께가 균일하며 일정 형태로 고정되어 있기 때문에 작업성이 좋다.
인조 다운은 풍성한 볼륨이 필요한 아이템에 적용하기 좋다. 형태가 고정되어 있지 않기 때문에 옷의 일부에만 적용하기도 용이하다.
합성 충전재의 장점
공급량이 한정되어 있는 다운과 달리 합성 충전재는 원료의 단가 변동이 크지 않아 안정적인 공급이 가능하다. 가격 또한 다운의 1/5 수준으로 원가 측면에서 경쟁력을 가진다. 또한 흡습성이 낮아 수분에 강해 활동성이 필요한 아이템에 적합하다. 동물성 소재 사용을 하지 않기 위한 대안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합성 충전재의 적용
합성 충전재는 보온이 필요한 섬유 제품에 다양하게 적용할 수 있다. 패션/아웃도어/스포츠웨어 의류, 안전복, 침구, 침낭, 신발, 장갑 등에 다양한 방식으로 적용되고 있다. 인공적으로 만드는 소재인만큼 형태나 성분, 기능성 등 개발 가능성이 커 앞으로 더 많은 곳에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합성 충전재 적용 예시>
태평양물산의 앱솔론(ABSOLON)은 합성 충전재 전문 브랜드로서, 다양한 특성과 형태의 제품을 국내외 유수의 브랜드에 공급하고 있다. 재활용 국제 인증인 RCS 인증을 받은 재생 폴리에스터 충전재 뿐 아니라 바이오 기반의 친환경 충전재, 그래핀을 적용한 발열 충전재 등 다양한 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By 앱솔론 파트, 박경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