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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URNAL OF PRAUDEN

다운 산업의 미래, 리사이클 다운

다운 산업의 미래, 리사이클 다운
2019-08-09

전 세계적인 이슈인 지속가능성이라는 관점은 산업의 가치나 구조를 변화시키기도 한다. 자원 재사용으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하는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리사이클 다운이 주목받고 있다. 파타고니아(Patagonia), 나우(nau) 등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글로벌 브랜드를 선두로 리사이클 다운의 수요 또한 증가하고 있다.

 

리사이클 다운이란?

최종 소비자가 사용 후 폐기한 상품에서 다운을 수거, 가공하여 다시 충전재로 만든 다운을 리사이클 다운(Recycled Down)이라고 한다. 생산 공정에서 남은 털을 모아 다시 사용하는 등 최종 소비자 단계를 거치지 않았다면 진정한 의미의 리사이클 다운은 아니다. 전자를 소비자 사용 전(pre-consumer), 후자를 소비자 사용 후(post-consumer)라고 하며, 여기에서는 소비자 사용 후의 리사이클 다운만을 다룬다.
*리사이클 다운과 반대되는 개념의 다운은 ‘버진 다운(Virgin Down)’이라고 부르도록 한다.

 

리사이클 다운 의미의 변화

과거에 다운을 재사용한다는 의미는 부정적인 의미가 컸다. 버진 다운 생산 시 단가를 낮추기 위해 중고 다운을 버진 다운에 섞기도 했다. 이 때문에 일찍부터 다운 산업이 발달한 유럽은 다운 제품 표기 기준에 버진 다운(new)인지 아닌지가 포함되어 있다.

현재는 지속가능성의 관점에서 긍정적인 이미지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리사이클 다운 생산 과정

리사이클 다운의 생산과정은 원료 수거 단계를 제외하고는 버진 다운을 생산하는 과정과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사용 후 폐기된 상품(의류, 침구 등)을 수집한다. 폐상품의 제품 겉감을 절개하여 다운을 컬러별로 수집, 이를 통기성이 있는 자루에 담아 보관한다. 이렇게 수집된 폐 다운에는 사용 중 유입된 이물질, 오염된 부분, 사용 중 발생한 오라기나 손상 깃털, 먼지 등이 포함되어 있어 바로 사용할 수 없다. 이를 제거하고 보온력을 낼 수 있는 부분만을 선별해야 한다. 이 과정은 버진 다운의 생산 과정과 동일하다. 친환경 세제를 사용해 다운을 세척하여 오염 물질을 제거하고 유지분을 조절하여 고온에서 살균 건조한다. 이를 냉각 후 분류기와 혼합기를 사용해 최종적으로 필요한 규격으로 만든다.

 

리사이클 다운의 품질

적절한 공정을 거쳐 생산된 리사이클 다운은 충전도(필파워)가 비슷한 버진 다운의 품질에 비해 전반적 기능에서의 차이는 크지 않다.
리사이클 다운의 품질 검사 방법은 버진 다운과 동일하다(다운 품질 검사 방법 바로가기). 필파워, 함량, 블랙포인트, 유지분 등 모든 검사가 가능하다. 단, 수집 과정에서 오리털과 거위털이 모두 섞이기 때문에, 이를 구분하는 우모혼합률 검사는 의미가 없다고 본다.

 

리사이클 다운의 표기 기준

현재는 버진 다운 표기 기준을 적용하여 케어라벨에 충전재 종류 및 함량 표기가 가능하다. 하지만 리사이클 다운이라는 내용은 케어라벨 표기에 포함되는 요소가 아니기 때문에, 이 내용은 행택이나 웹사이트 등 별도의 마케팅 요소를 활용하여 고객에게 안내하는 것을 추천한다.
현재의 국가별 다운 품질 표기 기준은 대부분 재활용이 아닌 신규 생산품에 대해 적용되고 있으며, 리사이클 다운 전용 표기 기준은 마련되지 않은 상태이다. 그러나 향후 유통량 확대가 예상되는 만큼 리사이클 다운에 기존의 표기 기준을 적용하는 것이 적합한지에 대해 업계의 심도 있는 논의가 이루어질 필요가 있다.

 

리사이클 다운의 장점

리사이클 다운은 지속가능성을 추구한다는 사회적 맥락뿐 아니라, 사업적인 맥락에서도 불안정한 다운 가격에 대응할 수 있는 좋은 대안이다. 자연재해와 전염병, 국가 규제 등으로 다운 생산량이 감소할 경우 가격과 공급량에 변동이 생기는데, 이로부터 어느 정도 자유로울 수 있다.

 

리사이클 다운 구매 시 유의사항

1. 품질: 다양한 규격의 제품을 수거, 혼합해 리사이클 다운을 생산하기 때문에 주문 수량이 클수록 전체 수량에 대해 품질의 균일성이 보장되기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검증된 검사 기술과 생산 노하우를 갖춘 생산자를 선택하여 주문한 전체 수량에 대해 균일하고 안정적인 품질을 공급받을 수 있도록 한다.

2. 투명성: 원료가 실제로 소비자가 사용 후 폐기된 상품에서 수집되었는지, 생산 과정에서 다른 원료와 섞이지는 않았는지 등 전 공정이 투명하게 보장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국제 재활용 인증인 RCS(Recycled Claim Standard), GRS(Global Recycled Standard)등을 확인하는 것을 추천한다.

<RCS(좌) GRS(우) 인증 로고>

3. 가격: 폐의류를 수거하고 여기에서 다운만을 채취해 가공 후 상품화시키는 일에는 인력이 많이 투입된다. 또한 수급이 안정적이지 않기 때문에 버진 다운과의 가격 차이가 크지 않다. 가격이 지나치게 낮은 경우는 세척 전(unwashed)의 상태로, 관리와 가공 과정을 제대로 거치지 않은 경우가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프라우덴의 노력

프라우덴은 고품질의 리사이클 다운을 안정적으로 공급하기 위해 국내외의 믿을 수 있는 원료 수거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다. 국내 업계 최초로 재활용에 관한 국제적인 섬유 인증인 RCS(Recycled Claim Standard)와 GRS(Global Recycled Standard)를 획득하였으며, GRS의 리사이클 다운에 대한 인증 획득을 앞두고 있다.

리사이클 다운 구매 문의, 혹은 대량의 폐다운 제품 처분 관련 문의는 02-3494-9999, down@prauden.co.kr로 연락하면 자세한 상담이 가능하다.

 

By 프라우덴 소싱파트, 이미라